美은행권, 車대출시장 거품 경계…서브프라임 사태 재연될라

  • 등록 2017-05-30 오전 10:34:21

    수정 2017-05-30 오후 1:45:51

/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우려해 자동차 대출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대형은행들이 소비자들이 상환능력 이상의 대출을 받는 것을 우려해 약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대출시장에서 점차 물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자동차 대출에 집중했다. 경기가 회복되는데다 자동차 대출은 상대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낮고 수익률은 높았기 때문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미국 자동차 대출시장 규모는 1조1700억달러로 2010년 저점보다 70% 가까이 커졌다.

그러나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분위기는 바뀌었다. 상업은행들이 내준 자동차대출이 1분기 현재 4400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16억달러 감소했다. 대출액이 분기 연속 감속하기는 6년 만에 처음이다.

신문은 FDIC 자료가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연체율 상승과 소송 위협에 은행들이 겁먹었다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대출시장의 양대 은행인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도 올해 1분기 자동차 대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캐피털원은 1분기 자동차 대출액이 예상보다 못한 20억달러 순증에 그쳤다.

미국 통화감독청(OCC)도 지난해 은행들이 보유한 자동차 대출 채권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비우량 자동차 대출 은행 몇몇은 이와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영향으로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의 자회사로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을 취급하는 산탄데르컨슈머USA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2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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