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호위부대`..롯데정책본부는 어떤 곳?

지난 2004년 신설..롯데 국내외 계열사 관장하는 핵심조직
운영실, 비전전략실 등 총 7실 체제로 운영
'신격호 살생부' 포함된 황각규, 이인원 모두 정책본부 출신
  • 등록 2015-08-03 오후 12:39:22

    수정 2015-08-04 오후 5:53:42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정책본부는 롯데의 국내외 계열사들을 전반적으로 운영, 관리하며 조율하는 곳이다. 롯데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핵심 조직으로, 그룹 내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지난 2004년 만들어진 롯데정책본부는 현재 운영실, 인사실, 개선실, 비전전략실, 비서실, 커뮤니케이션실, 지원실 등 총 7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임원인사를 통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으면서 전체 그룹에서 정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인력만해도 150여명이 넘는다.

조직의 중요도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 세력이 주요 요직에 포진해 있다. 현재 롯데정책본부의 운영실장은 황각규 사장이 맡고 있다. 그는 ‘신동빈의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신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에 그의 이름이 거론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해임지시서에 함께 거론된 신동빈 회장의 최 측근인 이인원 부회장도 롯데정책본부 소속이다. 이 부회장은 40년 이상 롯데에 재직하며 롯데쇼핑 대표, 해외영업팀 등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11년 비(非) 오너 일가 중 최초로 부회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을 제외한 정책본부 출신들도 이곳을 거친 뒤 롯데 주요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맡으며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사실상 신동빈 라인이 주요 계열사를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알미늄 대표와 롯데건설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했던 김치현 운영실장은 지난해 1월부터 롯데건설 대표를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도 운영실장 출신이다. 또 현재 소진세 사장은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 대표를 거친 뒤 정책본부 대외협력실장을 역임 중이다.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 역시 정책본부를 거쳐갔다.

이처럼 ‘신동빈의 호위부대’라고 할 수 있는 정책본부의 상징성을 앞세워 신 회장은 지난 4월 기존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정책본부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의 안착을 위해 필사의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미다.

이번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난도 사실상 ‘아버지와 아들의 대결’에서 ‘신동빈과 호위부대’, ‘신격호·신동주와 친족일가’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책본부의 주요 임원들이 ‘신동빈 원톱’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왼쪽),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