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 수수료 인하…라이더 2일 ‘집단 휴무’ 움직임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쿠팡이츠가 2일부터 라이더(배달 대행기사)에게 지급하는 기본수수료를 600원 내린다. 이에 반발한 라이더들이 집단 휴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오후 비 내리는 서울 도심에서 배달 중인 라이더 모습(사진=뉴스1)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2일부터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기본 배달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한다. 대신 거리별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한다.

쿠팡이츠는 배달수수료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기본 배달비의 범위를 2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넓히고, 거리별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하기 때문에 거리와 날씨 등에 따라 배달료가 최대 2만6000원으로 책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거리 배달 기피 사례가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라이더들은 기본배달료가 낮아진 것은 사실상 배달 수수료 삭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초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대행과 달리 자동으로 라이더에 콜을 배정하고 단 한건의 배달만 수행하게 하는데 한 건당 2500원을 주면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수수료 인하를 하루 앞둔 이날 라이더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일 하루 수수료 인하에 반발하는 집단 휴무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에 동참하거나 지지한다는 수백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