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나선 에디슨모터스, 사모펀드로 4000억 수혈한다

에디슨모터스, KCGI·키스톤PE와 컨소시엄
쌍용차 인수전 핵심 '자금력' 보완 나서
인수자금 최소 8000억…"FI가 절반 조달"
  • 등록 2021-08-09 오전 10:54:45

    수정 2021-08-09 오전 10:54:45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쌍용차 인수전의 주요 후보인 전기차업체 에디슨모터스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두 곳과 손을 잡았다. 인수 의지는 강하지만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이 발목을 잡았던 상황에서 사모펀드 자금 수혈로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KCGI·키스톤PE으로부터 인수자금 절반 조달

에디슨모터스는 9일 오전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쎄미시스코, TG인베스트먼트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MOU를 체결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작은 회사가 쌍용차를 어떻게 인수하느냐는 의심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회사(KCGI, 키스톤PE)가 참여하게 되면 자금조달 문제 등에 대해서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해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최소 8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낸 중소기업 에디슨모터스가 의지는 강하지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는 KCGI와 키스톤PE는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의 자금을 댈 예정이다. 쎄미시스코와 TG인베스트먼트는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인수와 운영 등에 관여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다.

마영민 키스톤PE 대표는 “충분히 (쌍용차를) 회생시킬 정도의 자금을 계획하고 있고 KCGI와 키스톤PE가 반 정도 부담을 하고 SI(전략적투자자)가 반 정도 부담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회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가능한 많이 (조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실사를 통해서 (입찰)가격을 정할 것이고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 선 이상으로 베팅하면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전, 이달 중 실사 거쳐 다음달 본입찰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포함해 9개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SM그룹, 카디널원모터스 등이 주요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SM그룹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카디널원모터스는 미국 HAAH의 한국 법인이다.

자금조달 면에서 SM그룹에 뒤처진다는 평을 받았던 에디슨모터스는 KCGI, 키스톤PE와의 협약을 통해 약점을 일부 보완했다는 평가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쌍용차 인수자금 약 27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함께 SI로 참여하는 자회사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나머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인수 후보들은 이달 들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은 다음달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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