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희숙 사퇴 선언에 눈물 "재고하도록 요청"

권익위 겨냥해 "공조직에서 수준 낮은 의혹제기 들이대"
  • 등록 2021-08-25 오전 11:09:45

    수정 2021-08-25 오전 11:09:4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에 대해 “재고하도록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다 눈물을 훔지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 의원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윤 의원은 학자, 활동가로서도 여러 쓰임이 있는 분”이라며 “의원직 사퇴만은 재고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의 기자회견을 전부 지켜봤다.

앞서 윤 의원은 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윤 의원 등 당사자들의 소명을 듣는 과정을 진행, 최종적으로 윤 의원에 대해선 별다른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이 대표는 “문명사회에서 가장 야만적이라고 생각하는 연좌의 형태로 공격이 가해졌던 윤희숙·송석준 의원의 명예를 최우선으로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일부 지도부 인사가 이름을 먼저 언급하면서 윤 의원 상처가 더 커졌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날 최고위 도중 김재원 최고위원이 나와 기자들에게 두 의원이 포함된 사실을 알려줬던 점을 지적한 셈이다.

이 대표는“(이름을) 언급한 게 선의인지 악의인지 판단이 어렵다. 그러나 어제는 윤 의원 입장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황을 잘 파악하겠다”고 했다.

권익위원회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그는 “송부된 내용을 보고 믿기지 않았다. 수사기관은 아니지만, 공조직에서 수준 낮은 의혹제기를 입법부에 들이댔다. 만약 민주당에도 비슷한 의혹제기가 날아들면 입법부 차원에서도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 소명된 모 의원의 조사결과는 네 줄이었다. 그걸 바탕으로 한 정당 내에서 의원의 거취를 결정하는 건 믿기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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