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지금 상당히 힘들다' 문자 보내…악마화 왜곡 주장"

  • 등록 2021-12-16 오전 10:54:40

    수정 2021-12-16 오전 10:54:4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허위 경력 및 가짜 수상 내역 기재 의혹이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금 상당히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는 “오늘 아침에 (김씨와) 잠깐 문자를 했다. (내용을) 공개할 순 없는데 ‘지금 상당히 힘들다’라고 했다”며 “김씨가 허위 경력 의혹 등으로 등판이 어그러진 상황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와의 통화에 대해서는 “전화한 시점은 13일이고 26분간 통화했다. 전체적으로 (김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너무 악마화 돼 있고, 왜곡돼 있어서 참 억울하다는 게 (김씨의) 전체적 기조였다. 자신의 억울한 부분을 풀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 기자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쥴리 의혹’을 가장 억울하게 여겼다고 한다. 구 기자는 “김씨는 전에도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는데 여전히 자기가 쥴리를 한 적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6월 30일에도 한 매체를 통해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또 전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김씨가 구 기자에게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 식사 대접해드릴게요”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구 기자 본인이 먼저 ‘청와대’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원은 김씨가 구 기자에게 몇 년생이냐 물어본 후 70년생이라고 하니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구 기자는 “제가 분명하게 이야기 드릴 수 있는 건 제가 먼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가시면 뭐 만날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김씨가) ‘잘 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씨가 먼저 나를 ‘청와대로 초청하겠다’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한편 김씨는 전날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수상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학력을 부풀려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현실과 관행을 잘 보고 보도하라”며 격앙된 태도를 보였던 윤 후보는 김씨가 사과의 뜻을 밝히자 “여권의 기획 공세가 아무리 부당하게 느껴진다 해도, 대선 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 사인 신분에서 한 일들이라 해도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조금이라도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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