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CFO "도요타, 엔低로 한해 11조원 이득 챙겨"

"2013년 일본차 엔저 이익만 100억불..1대당 1210만원"
생크스 CFO 주장.."TPP에 환율조작 금지규정 넣어야"
  • 등록 2015-01-30 오전 10:57:42

    수정 2015-01-30 오전 10:57:42

밥 생크스 포드 CFO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요타자동차는 엔화 약세 덕에 자동차 한 대당 1만1000달러(약 1210만원)씩 추가로 이익을 봤다. 이렇게 따지면 2013년 한 해동안 도요타는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덤으로 챙긴 셈이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자동차 재무를 총책임지고 있는 밥 생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라이벌이자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를 직접 거론하며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때에 경쟁자가 단순히 환율 움직임만으로 이런 정도의 횡재를 맞는다면 경쟁의 무게 추가 한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포드자동차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과정에서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규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미국 의회 등을 통해 로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생크스 CFO는 “수출에서의 이득을 얻기 위해 인위저으로 환율을 조작해선 안된다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합의된 원칙이라는 게 있다”고 지적하며 “환율이 시장 움직임으로 인해 변동한다면 기업이 이에 대응하면 그만이지만, 일부 국가들처럼 정부가 부적절하게 시장에 개입해 자국통화 가치를 끌어 내린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드는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지난 2013년 한 해동안 자동차 한 대당 평균 6000달러의 이득을 더 얻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현재 달러대비 엔화 가치인 118엔을 기준으로 한다면 1만1000달러까지 이득은 늘어나게 된다고 생크스 CFO는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지아드 오자클리 포드자동차 부사장은 워싱턴모터쇼에서 “21세기 무역의 장애물은 환율 조작”이라면서 “환율 조작으로 시장을 왜곡시키는 관행은 미국에 물건을 파는 외국 수출기업들에게 일종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미국산 제품들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드가 속해있는 미국제조업연맹(AAM)이 미 재무부에 중국과 일본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달라는 촉구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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