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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티볼리에서 열린 글로벌 시승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티볼리는 출시 4개월만에 국내에서 1만대가 넘게 판매됐고, 글로벌 론칭 후 해외시장에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6만대(내수 3만5000대, 수출 2만5000대), 내년에는 10만대로 판매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당시 올해 3만8000대를 판매하고 연간 12만대를 판매하는 볼륨모델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좋자 판매 4개월만에 올해 판매 목표를 58% 상향 조정한 것이다.
최 사장은 “단일 차종으로 10만대 이상 판매되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티볼리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차고 티볼리가 속한 B세그먼트는 유럽에서 30~40% 성장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유럽시장 마케팅을 위해 브랜드 슬로건을 ‘일상에서의 탈출’로 정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유로스포츠를 통해 TV광고도 진행한다. 또한 유럽 딜러망을 지난해 800개에서 내년에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티볼리 10만대 판매를 위해서는 생산규모를 늘리는 것이 과제다. 티볼리는 현재 평택공장에서 코란도C와 혼류생산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이 코란도C와 합쳐서 8만~9만대다. 올해 상향된 6만대는 코란도C의 기존 생산량을 줄여서 충당할 수 있지만, 내년 10만대는 생산라인을 늘려야 가능한 숫자다. 최 사장은 “생산라인 전환 배치, 인력 확대 방안 등을 두고 노동조합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고민거리다. 최 사장은 “유럽 딜러들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내수에 집중하고 생산량을 늘려나가면서 유럽 공급량을 적절히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사장은 올해 수출을 중단한 러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관망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시장 전망이 어려운 상황으로 1달러당 40루블의 환율은 돼야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당분간은 워런트 기간이 남은 약 10만대의 차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 위주로 시장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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