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의 발견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추가가 무서운 속도다. 이날 신규 추가 환자 30명 중 30명이 대구와 경북 지역 확진자로 확인됐고, 1명은 서울 종로구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31번 환자가 다니던 교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만 19일 15명에서 20일 23명이 추가돼 총 38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교회의 특성이 교인들이 밀집해 예배를 보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인 것으로 보고 있다. 31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9일과 16일 두차례 교회를 방문했다.
문제는 31번 환자가 이번 지역감염의 시작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31번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니었다. 31번 환자 역시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대구시 등 지자체와 해당 교회의 교인 약 100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29번과 30번 역시 감염원을 알지 못하는 감염사례로, 정부는 3일 넘게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감염원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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