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캐릭터 만들어 주세요"…'라이언 챌린지' 캠페인 성료

협동조합 무의, '장애 반영 캐릭터' 제작 촉구 캠페인
330개 해시태그 모여 439회 공유…목표 300개 초과
서지현 검사도 참여
  • 등록 2019-08-23 오전 11:02:20

    수정 2019-08-23 오후 1:13:37

‘휠체어 탄 라이언 챌린지 캠페인 참여자’들이 그린 그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지현 검사, 자폐인 이지현 작가, 이정헌 만화가, 쵸키박 작가의 그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장애인 이동권 증진 콘텐츠를 제작하는 협동조합 무의(muui, 이사장 홍윤희)가 지난달 9일부터 진행한 ‘휠체어 탄 라이언 챌린지’ 캠페인에서 총 330개의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 해시태그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채널에서 모아 당초 목표인 300개를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이사장 홍윤희씨가 휠체어 타는 자신의 딸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적다는 점을 확인 한데서 착안해,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가진 친구를 접함으로써 사회적 포용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캠페인은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등의 여러 캐릭터를 휠체어에 앉히거나 장애를 가진 캐릭터와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함께 해줄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에는 휠체어, 목발, 흰지팡이 등 장애보조용구를 사용하는 장애 당사자 20여명, 장애아 부모등이 참여했으며, 캐릭터가 휠체어에 탄 모습을 손으로 그린 게시물도 70개 정도 나왔다.

일부 참여자들은 클레이로 휠체어 라이언을 제작하거나 인형에 미니 목발을 끼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 조직 내 성추행 폭로로 이름을 알린 서지현 검사 역시 직접 손그림을 그려 캠페인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서 검사의 포스트는 페이스북에서 70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의족 수영선수인 김세진 선수의 어머니 양정숙씨는 해외에서 직접 모은 장애 반영 인형 사진을 올려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밖에 자폐아 부모로 장애인식개선 만화를 그리고 있는 이정헌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육아 카툰을 그리는 쵸키박 작가, 춘천지방법원 류영재 판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김원영 변호사, 당뇨 질환 자녀를 키우는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한국 최초 장애인 여성앵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홍서윤 대표 등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대구시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대구시장애공감서포터즈’ 역시 지난 12일 출범식에서 해당 캠페인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무의는 캠페인 결과를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를 만드는 기업에 전달해 실제 장애반영 캐릭터 제작을 요청할 계획이다.

홍윤희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부모-아이간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취지에 공감해 휠체어 탄 캐릭터를 직접 그려 올린 게시물들을 보며 가장 뿌듯했다”며 “영국 장애아 부모들이 펼친 2015년 토이즈라이크미(Toys Like Me) 캠페인을 통해 장애 반영 인형이 만들어진 것처럼,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장애 캐릭터가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만화나 영화에 더 많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협동조합 무의는 2016년 설립돼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해왔으며,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등과 함께 서울시 교통약자 지하철 환승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대구시 장애인식개선 공익광고를 제작했고, 현재 행복얼라이언스-한미글로벌과협업해 ‘휠체어 아동을 위한 소풍지도’ 제작, 인천 지하철 환승지도를 제작 중이다. 이같은 활동 공로로 2018년에는 한국장애인인권상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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