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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및 에너지 기술개발 로드맵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16대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와 50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에너지법 제11조에 따라 이후 10년(2019~2028년)의 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한 법정 기본계획을 수립해오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 지원사업 역시 이 계획에 따라 이뤄진다. 산업부는 이날 공청회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발표한다.
이날 공청회에는 산업부 산하 연구지원 과제 선정 수행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비롯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정부 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재생에너지 효율 높이고 기존 석탄화력발전은 친환경화 추진
산업부는 정부안에 태양광과 풍력,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 등 기존 발전원의 친환경·안전성을 높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산업·건물·수송 분야 전기 소비효율을 높이고 지능형전력망 등 분산형 에너지를 확산키로 했다.
분야별로 보면 올해 20% 수준인 태양광발전 모듈 효율을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듈 단가 역시 올해 1와트(W)당 0.23달러에서 2030년 0.10달러로 절반 이상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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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전해 수소 대량생산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수전해 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을 통해 만든 전기로 물 분해해 만드는 수소이다.
수소는 활용 과정에서 오염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아직 생산 방식의 친환경성에는 한계가 있다. 화학단지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나 액화천연가스(LNG) 개질(추출) 수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전해 수소는 높은 생산단가로 아직 상용화하지 못했다.
기존 에너지원에 대한 친환경화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1킬로와트(㎾)당 90%, 온실가스 배출도 25% 이상 줄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오는 2022년까지 외국 기술에 의존해 온 17개 원전 해체기술을 확보해 2030년까지 수명이 다한 고리 1호기를 해체하는 데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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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생산하는 건물…한 번 충전에 800㎞ 가는 전기차도 개발
현재 10% 수준인 건물 에너지자립도를 2030년엔 1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관련 연구에도 착수한다. 에너지자립도 110%라는 건 한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도 10%가량을 남긴다는 의미다.
전기차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를 현 400㎞에서 2030년 800㎞까지 늘리고 수소연료전지차의 내구성도 현 10만㎞에서 2030년 50만㎞까지 늘리는 등 운송 부문의 고효율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분산형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신·재생에너지발전 규모 확대는 필연적으로 전기를 소비하는 지역에서 전기를 만드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로의 전환으로 이어진다. 현재는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전국에 송·배전하는 중앙집중형 에너지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출력을 정확히 예측해 적재적소에 연계하는 지능형 전력망과 이를 위한 DC 배전기술 개발에 나선다. 잉여 전기를 저장하기 위한 ESS의 화재 안정성 강화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차세대 보안기술 국산화 연구에도 나선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과 로드맵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기술 혁신 기반의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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