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업체인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이다. 공사 수주 낙찰가만 1조1775억원이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삼성물산 51%(약 6000억원)·두산중공업 39%(약 4600억원)·한화건설 10%(약 1200억원) 등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공문을 접수한 뒤 그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발주처와 협의해 향후 후속 절차를 진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재 제작과 용역 업무 중지 시점을 한수원의 지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 등은 최근 한수원에 공문을 발송했다. 원전 공사 중단의 법적인 근거와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 보전 방법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부 방침 외에는 공사를 중단할 합리적인 사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신고리 원전 공사 중단으로 손해배상 등 관련 소송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전 시공업체들로서는 일방적인 공사 중단 결정에 불만이 있지만 대놓고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 수도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식 반응은 삼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겉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한수원의 일방적인 공사 중단 결정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발전 뿐만 아니라 공정률 10% 미만 석탄발전소 등도 건설이 원점 재검토될 가능성도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말 만료된 강원도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의 공사계획 인가 기간을 연장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SK건설이 수주한 고성하이 1·2호기, 당진에코파워 1·2호기 등도 공정률이 10% 미만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