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조사한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7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5.0%p 내린 30.4%(매우 잘함 7.9%, 잘하는 편 22.5%)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4%p 오른 63.2%(매우 잘못함 39.6%, 잘못하는 편 23.6%)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4%p에서 32.8%p로 9.4%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4%였다.
특히 긍정평가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있었던 작년 2월 1주차(긍정 31.8%, 부정 62.3%)와 올해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인 4월 3주차(긍정 31.4%, 부정 63.5%)와 4주차(긍정 31.0%, 64.4%) 집계보다 낮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권, 20대와 30대, 중도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대구·경북(▼10.5%p, 43.6%→33.1%, 부정평가 63.3%)에서는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고 부정평가 역시 취임 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각종 악재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다. 더민주 27.2%(▲1.3%p), 새누리당 26.3%(▼5.1%p), 국민의당 12.3%(▼2.9%p), 정의당 7.8%(▲1.4%p)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5.1%p 급락한 26.3%로 19대 국회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며 5월 3주차 이후 약 2개월 만에 더민주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의 급격한 하락은 주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과 수도권, 20대, 30대와 5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주에 불거진 ‘친박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사드 배치 및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다수의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역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에 대한 대여 공세를 강화했으나 ‘안철수당’ 논란과 ‘박지원 통합대표 체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노출되며 2.9%p 내린 12.3%로, 4·13총선 직전 3월 2주차(11.1%)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영·호남, 30대, 진보층에서의 강세로 1.4%p 오른 7.8%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하락한 4.2%, 무당층은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5.4%p 증가한 22.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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