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위해 김정숙 여사가 고른 '초록색 머플러', 어디꺼?

국내 캐시미어 브랜드로 알려져
"굉장히 놀라...김 여사님의 마음에 동참"
  • 등록 2019-01-28 오전 9:22:01

    수정 2019-01-28 오전 9:57: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에게 전달한 초록색 머플러가 화제다.

국내 캐시미어·가죽 브랜드 매드고트(MADGOAT)는 28일 공식 블로그에 “심석희 선수에게 머플러를 선물한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의 마음에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여사가 심 선수에게 전한 머플러는 20만 원대 매드고트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매드고트는 “심 선수가 (김 여사에게) 선물 받은 머플러가 저희 제품이라는 것을 언론을 통해 방금 접하고 굉장히 놀랐다”며 “무엇보다 지난 세월 동안 힘든 시간을 겪었을 심 선수에게 김 여사님께서 표현한 위로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저희도 이러한 김 여사님의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매드고트(MADGOAT) 블로그
앞서 심 선수의 법률 대리인 측은 지난 24일 김 여사가 비서관을 통해 심 선수에게 편지를 전달해 위로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며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주어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편지와 함께 초록색 머플러도 함께 전달했다. 초록색은 심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다. 김 여사는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든다. 석희 씨가 희망이 돼 줘 봄이 더 빨리 올 거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27일 독일로 출국한 심 선수는 김 여사가 선물한 머플러를 착용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녹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 선수는 김 여사에게 보내는 답장을 통해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폭로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냈다”며 “어딘가에서 힘든 시간을 외로이 견디고 있을 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김 여사와 심 선수는 지난 2017년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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