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불법 점거에 업무 어렵다" 현대제철 직원 호소

자회사 입사 거부 협력업체 직원들에
당진제철소 직원 "모든 불법행위 중단" 요청
  • 등록 2021-09-17 오후 1:16:04

    수정 2021-09-17 오후 1:16:0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제철 직원들이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의 사무실 불법 점거로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며 지금 상황을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 당진공장 직원 일동은 전날 호소문을 내고 현대제철 협력업체 노동조합에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 조합원 100여명은 지난달 23일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 점거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총 다섯 차례 불법집회를 벌였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 파견 시정 명령을 받고 지분 100%를 출자한 자회사 현대ITC 등을 설립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들 조합원은 자회사 입사를 거부하고 있다.

전국 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집회를 열고 자회사 설립 중단과 조합원의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제센터는 △제철소 내 전기 등을 통제하는 에너지관제실 △가스, 석유, 용수 등 시설을 관리하는 유틸리티 관제실 △철도 운송,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하는 생산관제실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안전환경센터 △설비 이상을 방지하는 정비센터 등이 있는 핵심 사무공간이다.

호소문에서 현대제철 직원들은 “통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530여명은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곤 있지만 정상 업무공간이 아니어서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추가 근로도 과도하게 발생한다”며 “많은 직원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는 데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제센터가 컨트롤하는 가스·전력 설비,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대제철만이 아니라 2·3차 연계된 중소 영세기업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노조 조합원은 센터 점거 과정에서 현대제철과 경비업체 직원에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했다”며 “최대 수천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해 코로나 관련 방역 조치를 위반해 불안에 떨게 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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