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학교 민원' 나온 전광훈 집회…경찰 경고에도 "시끄러워 XX야"

  • 등록 2019-11-27 오전 10:10:37

    수정 2019-11-27 오전 10:10:3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 소음으로 주변 맹학교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국립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장인 김경숙씨는 학교 민원에 관계단체들이 찾아와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씨는 26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청와대 효자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 목사 집회로 소음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두 달째 하루에도 세 번이나 진행되는 집회 소음으로 근처에 있는 서울맹학교 수업 시간 방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시각장애 학생들은 학습에 필요한 대부분의 수업이 청각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밤낮으로 계속되는 확성기 소리에 수업에 많이 방해가 되고 있다”며, “교외활동 보행수업을 할 때도 상당히 시끄러운 소리나, 길을 막는다든지, 복지관이나 외부에 음악활동 같은 경우에 활동이 많이 어려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주 관련 민원을 넣어 경찰이 2개 단체에 대해 저녁 집회를 규제했으나 여전히 집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심지어 집회 단체 측에서 학교를 찾아 적반하장식 발언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말에 저희 학교 안내실에 어떤 일부 단체 분이신 것 같은데, 찾아와서 도대체 얼마나 들리냐, 시끄럽냐. 여기가 기숙사 건물이냐. 이렇게 여러 가지 물으시고, 민원을 또 넣기만 해보라는 식의 약간 협박 비슷한 어떤 조의 그런 말씀들을 하고 가셨다고 한다”며, “저희도 종로 경찰서에 찾아가서 우리 학생들하고 부모들 신변 보호해 달라, 그래서 경찰서장님 면담 요청도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김씨 지적대로 청와대 인근 전 목사 집회는 각종 음향 장비까지 동원해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상당한 소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개인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집회인원들이 “시끄러워 이 XX야” “과장이 뭐 대단하냐” 등 거친 언사를 내뱉으며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의 경고조차 무시한다.

다만 경찰 경고가 계속되면서 집회 측에서는 26일 아침부터 스피커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고 자체적으로 데시벨 측정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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