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수돗물 그대로 마시거나 끓여서 마셔"

환경부,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밥하고 라면 끓일때도 10명중 7명은 수돗물 사용
이산화탄소 발생량…수돗물→생수→정수기 순으로 많아
  • 등록 2021-10-27 오후 12:00:00

    수정 2021-10-27 오후 12:00:00

출처: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민 3명 중 1명은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고 있었다.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 비율은 49.5%, 생수는 32.9%였다.

환경부는 27일 지난해 3월에 신설된 ‘수도법’ 제29조의2(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161개 지자체의 7만 2460가구주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자들은 수돗물 먹는 방식과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를 포함해 총 38문항에 대해 응답했다. 물을 먹을 때는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 총 합계는 100%를 넘을 수 있다.

응답자의 36%는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고 있다. 물을 먹을 때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 비율이 49.5%로 가장 많다. ‘먹는 샘물(생수)을 구매해서’ 먹는 비율은 32.9%로 조사됐다.

차나 음식 조리에서 수돗물 이용 비율은 더 높았다.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6%이며,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7%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먹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먹는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 69.5%, ‘보통’ 27.3%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는 것에 대한 평소 생각은 ‘편리하다’(79.3%)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으며, ‘경제적이다’(76.5%), ‘수질을 믿을 수 있다’(65.6%) 등의 순이었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지금보다 더 강화되어야 할 제도와 정책으로는 ‘노후된 수도관 교체’(27.8%)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3%), ‘정수장 시설의 현대화’(1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환경부 누리집에 오는 28일부터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수돗물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1단계 노후 상수관망 정비 사업(관망 112개소, 정수장 34개소)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 사업 발굴과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를 위해 2017년∼2024년 전국 112개 지자체 대상 노후 상수관망 3332km 정비를 목표로 국고 약 2조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2022년까지 161개 전체 지자체에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수돗물 수질을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사고 시 이물질 자동배출 등 스마트한 수돗물을 관리체계를 갖춘다.

2014년부터 3년간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을 시범 구축한 경기 파주시의 경우 이번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서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비율이 49.5%로 높게 나타났다.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주택 내 노후 옥내급수관 개선 사업도 실시하는데, 20개 지자체 취약계층 8천여 가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의견을 토대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으며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수돗물에 비해 생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700배 이상, 정수기는 1500~2100배 이상 발생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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