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살균제 1·2등급 피해자 배상 규모 확대

피해자 및 가족 의견 반영해 새 배상안 발표
영유아 어린이 잠재적 가능성 및 가족 위로금 항목 추가
성인 위자료 최고 3억5000만원·영유아 사망 총 배상액 10억 제안
피해자들 “여전히 미흡”..연내 배상 마무리 진통 예상
  • 등록 2016-06-26 오후 9:40:23

    수정 2016-06-26 오후 9:40:23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1·2등급 피해자에 대한 배상 규모를 확대하는 새로운 배상안을 내놨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26일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가량 배상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습기 살균제가 초래한 피해와 이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늦어진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허리 숙여 사과했다.

옥시는 이날 내놓은 새 배상안에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최고 3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1억5000만원보다 2억원 증가한 액수로, 가족의 사망으로 겪었을 다른 가족구성원의 고통을 감안했다는 게 옥시 측 설명이다.

영유아·어린이의 사망 사례의 경우는 위자료 포함 10억원을 배상하겠다고 제시했다.

옥시 제품을 포함해 복수의 가습기 살균제를 쓴 경우는 옥시가 먼저 배상하고, 추후 해당 업체에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폐 손상을 비롯한 관련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평생 치료비를 보장하기로 했다.

옥시 측은 배상 규모를 확대한 것에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어온 어려운 상황과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 마련이 지연된 상황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막대한 고통과 슬픔을 안겨드렸다. 피해자 및 가족 분들이 겪어온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결코 잊지 않고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실질적 지원을 드리기 위해서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및 다양한 관계자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옥시는 현재 배상 절차를 지원할 배상 지원 담당팀을 구성했으며 다음 달께 배상안을 확정하고 연내 배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와 유가족은 “다양한 피해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배상안 수용을 거부하는 피해자들과 이견을 좁히는 데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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