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건설과 레미콘업계가 레미콘 가격 조정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멘트 가격 인상 이후 레미콘 가격도 곧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양측 입장 차가 줄지 않으며 협상이 지체되고 있다.
23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당초 시멘트 4000원 인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인상률인 9%에서 한발 물러나 8%대 인상률을 제시한 상태다.
시멘트 가격 인상 폭이 4000원에서 1400원으로 줄어듦에 따라 레미콘 가격 인상 요인 중 시멘트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인상요인을 소폭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며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양쪽 모두 이번 주 중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아직 접점을 못 찾고 있다”며 “우리 업계에서도 요구사항을 건설업계가 모두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곧 어느 정도 선에서 협상이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