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배리어프리 공연 '소리극 옥이' 내달 5일 개막

극단 다빈나오 초청 기획
바리데기 설화 재해석, 사회 편견 일깨워
장애인 공연 관람 접근성 확대 앞장
  • 등록 2021-09-09 오전 11:34:56

    수정 2021-09-09 오전 11:34:5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공연 ‘소리극 옥이’를 오는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다빈나오 ‘소리극 옥이’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번 공연은 극단 다빈나오의 작품을 국립극장에서 기획·초청해 선보이는 무대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소리극 옥이’는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이보람이 극본을,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 김지원이 연출을 맡아 2017년 초연했다.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창작 음악극으로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을 그린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운 환경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소외 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우회적으로 일깨우는 작품이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다빈나오는 장애인이 문화 수혜자를 넘어 적극적인 문화 주체자로 활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리극 옥이’의 출연진은 총 14명으로 배우 6명과 수어 통역사 2명, 무대 해설사 1명, 연주자 5명이 참여한다.

주인공 옥이 역은 시각장애를 지닌 전인옥 배우가 맡았다. 저승 역은 저신장 배우 신강수가 연기하는 등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한 영화 ‘워낭소리’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이름을 알린 민소윤이 음악감독 겸 대금 연주자로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이 2020년 시작한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배리어 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대 해설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을 함께 제공한다. 공연 안내지에는 점자 서비스도 추가된다.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보조 휠체어 서비스 등도 기존과 동일하게 마련되며, 사전에 예약할 경우 동대입구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하는 장애인용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립극장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실연 무대뿐 아니라 자막·수어·음성해설이 포함된 무장애 공연 영상 제작을 통해 장애인 공연 관람 접근성을 다각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국립극장이 공공극장으로서 사회적인 가치실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모든 국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 포용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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