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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교수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합류 계기’에 관한 질문에 “나름대로 판단 기준이 있었다. 지금까지 지적해 왔던 일들, 주장한 바에 위배되는 사항이 많아서 그쪽(이재명 캠프)으로는 갈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살인사건인데 데이트폭력이라고 말한 것이 이해가 안 됐다. 그것도 두 건이지 않느냐”라며 “하나는 충동장애를 이유로 심신미약을 주장했고, 하나는 음주 감경을 이유로 들었다. 그런 변론은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 대변인은 “누가 들으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중립적이던 사람이 국민의 힘을 선택한 것으로 알겠다”라면서 “이 교수에게 묻겠다. 지난해 7월 미래통합당 성폭력특위 위원이 된 것은 민주당의 영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선거철마다 여의도에 기웃거릴 필요가 있는가”라며 “지금이라도 선대위원장을 그만두고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한편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재로서는 정치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대위원장으로의 참여는 사실 정치참여 하시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가 있는데 저는 일단은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어차피 일시적으로 지원해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학기 강의 목록까지 다 올려놨다. 당연히 교단으로 돌아가고, 교수직을 버릴 생각이 전혀 없다고 그전에도 누누이 말씀드렸다”라며 “학교에서 정년퇴직하게 될 걸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로 갈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전공이 법학이 아니다. 국회는 사실 입법하는 데인데 법 전공자들이 가는 게 사실 더 적합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선대위 합류를 반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에 대해 설득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제가 옆에서 너무 잘 봤지 않겠는가?”라며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고,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