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자체 온라인몰의 사업성 검토 및 시스템 구축 작업을 추진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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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독자적인 온라인몰 오픈을 검토 중”이라며 “시스템 구축 등의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러도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 론칭은 백화점 업계 내에서는 상당히 늦은 편이다.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중에서 자체 온라인몰이 없는 건 현대백화점뿐이다.
현대백화점이 따로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았던 것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기업문화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온라인 부문은 현재로선 이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현대의 경우 보수적인 기업 문화 탓에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기반인 백화점이 온라인 사업을 하는 것과 초기 투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독자적인 온라인몰을 내는 것보단 다른 몰에 입점하는 편이 수익성이 더 좋다. 지난해 H몰과 CJ몰, 11번가 등 온라인을 통해 현대백화점이 올린 매출은 5000억원 정도로 총 매출의 7%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4~5%대이다.
이는 지난해 신세계몰이 4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도 더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미루기는 힘든 상황이다. 최근 몇년새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백화점과 온라인몰 고객이 구분됐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백화점에서 물건을 보고 같은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더 싸게 사려 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각 유통 채널마다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는 2배 이상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온라인몰 사업 진출이 선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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