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4년제 대학 졸업자에 대한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414곳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155곳으로 전체의 37.4%에 그쳤다.
또 대졸 신입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0.2%(125개사)였고, 나머지 32.4%(134개사)는 아직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 246개 중 ‘대졸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이 전체의 54.7%(135개)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더 불투명해졌다고 잡코리아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외식사업 기업 중 66.7%가 ‘올 하반기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제조업(45.1%) △자동차·운수업(44%) △기타 서비스업(42.1%) △석유·화학·에너지(41.9%) 등의 순으로 올 하반기 채용 진행 비중이 높았다.
다만 채용 계획을 확정한 155개 기업의 예상 채용 인원은 지난해 전체 규모보다 커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예상 채용 인원은 2만 38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채용 규모(1만 7491명)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70.9%가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대졸 신입직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조( 51.4%), 기계철강(39.2%), 공기업(33.8%)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신입 채용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 총 6025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돼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운수(3030명) △식음료·외식(1940명) △유통·무역(1920명) △금융(1909명) 등의 순으로 채용 규모가 컸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시기는 9월에 진행하는 기업이 47.7%로 가장 많았다. 이달에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14.8%, 10월에 진행하는 기업이 12.3%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중공업이 43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철강(4173만원), 금융(4143만원), 건설(4098만원), 석유화학(4015만원), IT·정보통신(4014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