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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황교안 대표는 머리를 깎은 채 헤드셋을 끼고 영화배우처럼 등단해 멋지게 프리젠테이션을 했지만 극장의 우상을 섬기는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민부론의 모델인 국부론의 아담 스미스가 무덤에서 콧방귀를 뀔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황 대표가 오늘 민부론 발간 보고대회를 열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롯한 포용성장 정책을 국가주의 좌파 포퓰리즘으로 매도하고 개인과 기업의 ‘자유경쟁’으로 국가가 아닌 시민의 부가 증대되는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때의 자유 경쟁적 자본주의의 원리를 2019년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려는 용기가 가상하다”며 “이 작업에 수십 명의 경제학자가 동원됐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대외 여건의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대부분의 경제 관련 국제기구들이 한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이 없다”며 “자유경쟁 원칙만 내세우면 대한민국 경제가 대전환되고 정부의 과보호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것처럼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의 민부론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부론은 마침내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가계당 연간소득 1억원, 중산층 비중 70% 달성’이라는 장밋빛 공약으로 귀결됐다”며 “‘실현가능성은 알 바 아니고, 그냥 사람들 관심만 끌면 된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공약과 판박이”라고 힐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부론‘ 발간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민부론은 △국부(國富) 중심에서 민부(民富) 중심 경제활성화 △국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경쟁력 강화 △시장 중심의 자유로운 노동시장 △포퓰리즘 정책을 막고 지속 가능한 복지를 4대 전략으로 이를 이행하기 위한 20개의 정책별 전략과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