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난입해 펠로시 노트북 훔친 22세 여성, 전 연인 제보로 FBI 추적 중

22세 요양보호사 라일리 준 윌리엄스 체포영장
'의회폭동' 때 펠로시 노트북 훔쳐 달아난 혐의
전 연인 제보…"러시아 정보기관에 팔려고 해"
  • 등록 2021-01-19 오전 10:04:55

    수정 2021-01-19 오전 10:04:55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노트북 절도 용의자 라일리 준 윌리엄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이른바 ‘미국 의회 난입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22세 여성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추적하고 있다. 이 여성은 펠로시 의장의 컴퓨터를 러시아 정보기관에 팔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해당 여성의 전 연인에게서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FBI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라일리 준 윌리엄스를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CNBC는 FBI가 전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영국 ITV에 따르면 윌리엄스가 펜실베이니아 출신 22세 요양보호사다.

펠로시 의장 집무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남긴 메모(사진=AFP)
윌리엄스의 범행은 전 연인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다. 조너선 룬드 FBI 특별수사관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옛 연인이 FBI에 연락해 그가 펠로시 의장의 노트북을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려고 했다”며 “그 후 러시아 정보기관인 대외정보국(SVR)에 그 장치를 팔 계획이었다”고 알렸다.

제보자는 “컴퓨터 장치를 러시아에 보내려던 계획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됐다”며 “윌리엄스는 여전히 그 컴퓨터를 가지고 있거나 파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의회 폭동 사태 때 의사당 내부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제한구역에 들어갔다는 혐의도 있다. 난동 사태 이틀 후인 지난 8일 펠로시 의장 측은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쓰던 노트북 한 대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 의회 폭동 사태 당시 국회의사당에 침입한 윌리엄스의 모습(사진=ITV)
FBI는 제보자와 수차례 전화통화한 뒤 윌리엄스의 신원을 확인했다. FBI가 확인한 난동 사태 당시 영상에는 윌리엄스가 의사당에서 폭도들을 이끌고 펠로시 의장의 사무실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윌리엄스는 현재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어머니는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자택에 찾아온 지역 사법 당국 요원들에게 “딸이 가방을 싸서 집을 나갔다. 2주 동안 떠나있을 것이라 말했다”며 목적지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6일 이후 윌리엄스는 전화번호를 바꾸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계정을 삭제했다.

윌리엄스의 어머니에 따르면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와 극우파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게시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FBI는 윌리엄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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