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판매 '800만대 시대' 연다

지난해보다 44만대 증가..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달성 확정
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 업체들 공세속에서 꿋꿋히 성장
  • 등록 2014-11-24 오후 12:33:58

    수정 2014-11-24 오후 1:56:59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약 44만대가 증가한 8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4일 양사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국내외 판매현황을 점검한 뒤 올해 판매 예상치를 이같이 집계했다. 현대·기아차는 연초에 수립한 목표치인 786만대를 14만대 이상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특히 이번 초과 달성은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며 일본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이루어낸 결과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800만대 달성은 지난 2012년 700만대 돌파 이후 2년만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해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수출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 800만대를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며 “불리한 시장 여건을 극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5만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중국에서 지난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난 142만1650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170만대를 웃도는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역시 연초 사업 목표를 초과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더 엘리트 i20, 엑센트 등의 신차 효과로 8%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도 전체 자동차 업체 판매 증가율인 1.9% 수준을 크게 앞섰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자동차 시장이 8.6%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월드컵 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하며 같은 기간 7.2% 판매가 신장됐다. 러시아에서는 현지 전략 차종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뉴 리오가 외국브랜드 전 차급 판매 1·2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는 글로벌 판매 800만대 고지를 넘는 것이 선두업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2011년 말 글로벌 판매 800만대가 확실시되자 ‘2018년 세계 1위’를 공언했고 도요타도 지난 2006년 800만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수십 년간 세계 판매 1위를 지켜오던 GM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올해 나란히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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