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루살렘 선언’에 아랍권 반미시위 폭발

  • 등록 2017-12-07 오전 10:55:37

    수정 2017-12-07 오전 10:55: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자 팔레스타인인 주도로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미국 영사관 앞에는 약 1500명이 모여 “살인자 미국. 미국은 중동에서 떠나라. 미국을 타도하자”고 외쳤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미 영사관 벽에 “팔레스타인을 내버려두라”고 쓰며 항의했다. 터키 외교부는 미국의 결정이 국제법와 유엔 결의를 위반한 무책임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예루살렘 수도 문제는 중동의 가장 예민한 이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다. 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예루살렘은 언제가 되돌려 받아야할 땅이다.

따라서 미국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선언은, 미국이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셈이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미 대사관 밖에서도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이곳의 시위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우려를 표명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진을 든 참석자들이 많이 보였다.

팔레스타인의 반발은 심상치 않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도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테러의 어머니”라는 구호를 외친 참석자들은 요르단 정부에 이스라엘과 1994년 체결한 평화협정을 파기할 것을요구했다.

팔레스타인 교육부 장관은 휴교령을 내리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지역 등지에서 개최하는 항의 집회에 참가할 것을 독려했다.

영국에 있는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은 오는 8일 수도 런던에 있는 미 대사관 앞에서 “예루살렘 손대지 마” 집회를 열 예정이다.

그러자 전 세계 미 대사관과 영사관은 높은 경계 태세에 들어갔고, 중동과 유럽에서는 자국민에게 폭력 시위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요르단에서는 7일(현지시간) 대사관 문을 닫고 외교관 자녀들은 집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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