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과 최첨단의 조화..삼성 '전자박물관' 이렇게 만들었다

  • 등록 2014-04-21 오후 2:03:26

    수정 2014-04-21 오후 2:07: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자 산업의 ‘어제’가 모두 모여 있지만 이들을 소개하는 방식은 최첨단이다. 21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내에 개관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은 사람과 소통하는 전자 산업의 역사를 최신 기술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2층 입구 벽면에는 46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32대로 구성된 움직이는 디스플레이가 당당한 위용을 자랑한다. ‘인사하는 창’이라고 명명된 이 조형물은 디스플레이가 각각 수직 수평으로 이동하거나 회전하며 미리 준비된 관람객의 사진을 보여주는 등 관람의 흥을 돋운다.

2전시관 반도체 섹터에서는 전자산업 전체를 작은 우주공간으로 형상화했다. 커다란 구(球) 표면에 있는 별자리에 손에 대면 천장에 있는 영상 장치를 통해 각 반도체가 어떤 전자제품에 쓰이는지 손쉽게 설명해 준다.

특히 전시품을 덮는 유리로 각종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투명 LCD를 채택해 미래 박물관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 시선을 모은다. 일반 유리인가 했더니 화면을 터치하면 해당 제품의 역사와 의의를 설명하는 역동적인 영상과 정보가 제시돼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SIM에 전시하기 위해 귀중한 전자 사료 약 150점을 독점 입수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기를 저장하는데 성공한 ‘라이덴 병’을 실물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1745~1746년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물리학자 반 뮈스헨브루크 등이 발명한 이 축전기는 과학자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전기실험을 할 수 있게 해 오늘의 전자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토머스 에디슨이 만든 1890년대 전구와 무선통신 시대의 문을 연 마르코니의 통신 무선장치(1896년),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를 연 미국 디 포리스트의 3극 진공관 라디오(1907년) 등 희귀 사료들은 초·중·고교생들에게 살아 있는 전자 산업 교육의 장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911년 미국 메이태그일렉트릭이 최초로 대량생산에 들어간 전기모터 세탁기.
SIM의 제1관 ‘발명가의 시대’ 코너.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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