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재계에 따르면 오는 26일께 이들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결정할 예정이며 4개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 투자회자를 통합한 중간 지주사를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 지주사인 ‘롯데홀딩스(가칭)’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역할을 한다.
인적분할은 기존(분할)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으로 분할시 독립 회사가 되며 곧바로 주식 상장이나 등록이 가능한 형태다.
앞서 롯데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한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려고 했으나 신동빈 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당장 호텔 상장이 어렵게 되자 우선 4개 계열사의 인적분할을 통해 롯데홀딩스를 출범하려는 방향으로 바꾼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롯데그룹은 그동안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84%를 해소했고 67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