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은행 인적자본 평가서 157개국 중 2위…인재강국 ‘인증’

싱가포르-한국-일본-홍콩-핀란드 순
아동 생존률·청소년 학업기간 최상위
  • 등록 2018-10-11 오전 10:00:00

    수정 2018-10-11 오전 10:00:00

세계은행 인적자본지수 157개국 중 상위 10개국. 세계은행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강국’임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은행(WB)이 11일 인도네시아 발리 개최 국제개발기구(IMF)·WB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에서 한국은 지난해 기준 1점 만점에 0.84점을 받으며 157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2012년 0.79에서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1위는 0.88점을 받은 싱가포르였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0.8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4~10위는 홍콩(0.82), 핀란드(0.81), 아일랜드(0.81), 호주(0.80), 스웨덴(0.80), 네덜란드(0.80), 캐나다(0.80) 순이었다.

미국은 157개국 중 24위(0.76), 중국은 46위(0.67)였다. 아프리카 차드(0.29)와 남수단(0.30), 니제르(0.32), 말리(0.32), 라이베리아(0.32)가 조사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인적자본지수란 한 나라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적 자본의 총량을 5가지 지표로 수치화한 것이다. △5세까지의 아동 생존율 △청소년(5~17세) 학업 기간 △학업 성취도 △성인(15~60세) 생존율 △5세 이하의 아동 발달 정도를 합친 결과다.

지난해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취업박람회 ‘청년채용 페스티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취업난에 많은 청년 인재가 원하는 곳에 취직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마냥 웃을 순 없는 결과다. 많은 우수 인력을 그만큼 놀리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저출산 국가로 미래 인력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인적자본은 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이기도 하다.

한국은 5세까지의 아동 생존율이 100%로 최고점(1)을 받았다. 만 4~17세의 예상 취학기간도 13.6년(취학 중 학습기간은 12.2년)으로 역시 만점(14년)에 가까웠다. 학업 성취도는 300~625점 중 상위권인 563점, 15세 청소년이 60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94%로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또 신생아 중 98%는 5세까지 인지·신체 장애 없이 정상 발달하면서 역시 세계 최상위권의 비율을 기록했다.

여성 인적자본지수가 0.85로 남성(0.81)보다 높았다. 5세 생존율과 학업기간은 같았으나 학업 성취도와 성인 생존율에서 조금씩 앞섰다.

WB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1946년 발족한 국제기구다. 최근 전 세계 인적자본 현황을 분석해 국가별로 지원하고자 이 지표를 개발해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했다. WB는 같은 날 발표하는 세계개발보고서(World Development Report 2019)에도 이 내용을 넣고 인적자본 투자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미 28개국이 이 프로젝트 사전 참여 의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이 지표를 국가 정책 우선순위 설정 등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계은행 인적자본지수(HCI) 한국의 항목별 수치 및 분포. 맨 위부터 종합 지수, 만 5세 생존율, 5~17세 취학기간, 학업 성취도, 5~17세 취학 실제 학습 기간, 15~60세 생존율, 5세 발달 정도. 모두 157개국 중 최상위권이며 특히 5세까지의 생존율은 1(100%)을 기록했다. 세계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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