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SW교육을”...정부 올해 90억 투입

올해까지 ‘SW 선도학교’ 전국 900곳으로 확대
학교당 1000만원 지원···교육과정 운영에 활용
  • 등록 2016-02-11 오전 11:14:28

    수정 2016-02-11 오전 11:14:28

소프트웨어교육 운영 학교 및 수혜 학생 전망(자료: 교육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어설픈 솜씨지만 친구들과 함께 만든 고양이 저금통이 작동하는 것을 보니 뿌듯합니다.”

서울 둔촌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황은서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바탕으로 고양이 저금통을 만들었다. 동전을 올려놓으면 고양이가 이를 인식해 저금통으로 가져가는 장치다. 수업시간에 배운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든 뒤 이를 전자기기에 접목해 만들었다. 황양은 “투박해 보이는 장치가 프로그램에 따라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황양이 다니는 둔촌고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SW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덕분에 문과반인 황양도 수업시간을 통해 코딩(Coding)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코딩교육 시간에는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정부가 이 같은 ‘SW 선도학교’ 확산을 위해 올해 9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모두 900개교의 ‘SW 선도·연구학교’를 지정하고 학교당 연간 1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선도학교를 통해 SW교육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체 초중고교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SW선도학교 682곳 신규 선정

올해 신규로 선정되는 SW 선도학교는 682개교다. 이로써 지난해 선정된 연구·선도학교 218개를 포함, 모두 900개교 규모로 선도학교가 운영된다.

선도학교에 지원하는 국고는 모두 90억 원으로 교육부와 미래부가 각각 45억 원을 부담한다. 학교당 1000만원씩 배정되며 선도학교로 선정된 곳은 국고 지원금을 SW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 △교사 연수 △교육기자재 구입 △교육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할 수 있다.

‘SW 선도학교’ 지원 사업은 지난해 도입됐다. 미래부가 선도학교 150곳을, 교육부가 연구학교 68곳을 선정했다.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는 SW 교육모델을 개발,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선정 목적은 같다. 다만 연구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직접 SW 관련 교수학습법과 학생평가방안을 개발하는 연구용역을 수행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올해는 교육부와 미래부가 공동으로 682개교를 선정한다. 국고지원을 원하는 학교는 일정 시간 이상의 수업시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초등학교는 ‘실과’ 교과 등을 통해 연간 17시간 이상의 SW교육을, 중학교는 체험활동 등을 통해 연간 34시간 이상의 SW수업을 편성해야 한다. 고등학교도 SW교육이 포함된 ‘정보’ 교과목을 운영해야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교육부와 미래부는 2~3월 중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SW 선도학교 공모 신청을 받는다. 이후 교육청별 심사과정을 거쳐 내달 25일 682개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2018년부터 초·중학교 SW교육 필수화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에 따라 중학교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SW교육을 필수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사의 30%인 6만 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SW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체감 만족도가 높고, 세계적인 SW 인재를 길러내는 기반이 되는 과목”이라며 “공교육을 통해 SW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도 “SW 교육은 창조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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