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확진자 '접촉', 한일관·태안 어린이집 휴업..경로 '몸살'

  • 등록 2020-01-31 오전 9:50:59

    수정 2020-01-31 오후 2:00:2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내 여섯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는 지난 22일 세 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서울 강남의 ‘한일관’에서 식사를 같이 한 일상 접촉자로 확인됐다.

한일관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한일관 본점은 세 번째 확진자 방문 후 보건소 지침에 따라 방역을 완결했습니다. 또한 다시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다음 주 수요일(2월 5일)까지 휴무이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여섯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 이동경로 중 음식점 ‘한일관’의 공지사항(사진=한일관 홈페이지)
또 여섯 번째 확진자 자녀가 충남 태안군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돼 해당 어린이집 휴원에 들어갔다.

확진자의 자녀는 태안군 소재 A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설 연휴 직후인 28일~30일 3일 동안 어린이집에 등원한 아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어린이집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방역 작업을 진행했으며, 휴원을 결정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공지를 통해 “담임교사는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감염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영·유아는 하원 시 손 소독을 하였으며, 가정에 도착하는 대로 목욕을 시켜주시고 혹시 관련 유사 증상이 있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여섯 번째 확진자 자녀가 교사로 근무 중인 충남 태안군 어린이집 공지사항
여섯 번째로 확인된 환자는 56세 한국 남성으로,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 전날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능동감시란 시설에 격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 후 14일까지 외출, 출근 등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환자는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국내 첫 사람 간 ‘2차 감염’ 사례가 됐다.

세 번째 확진 환자는 증상 시작 시점인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음식점 ‘한일관’에서 총 4명과 접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명을 밀접, 2명을 일상접촉자로 분류했다.

이 환자는 22일 개인 렌터카로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과 동행하고 인근 식당 이용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이에 앞서 압구정로 한일관과 도산대로 본죽 등에도 들렀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에 산책하러 나가 한강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점심때쯤 다시 글로비 성형외과 지인 진료에 동행했고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했고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이처럼 질병관리본부가 환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서 해당 병원이나 식당에 감염에 대한 우려 탓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예약취소가 빗발치는 등 몸살을 겪고 있다.

글로비성형외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명이 지난주 본원 환자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 확진자는 이후 국가지정 감염격리병원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격리 후 치료 중이며 본원은 1월 26일 질병관리본부의 진행 하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방역 및 소독을 완료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어 “본원이 의료진 및 방문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호텔뉴브도 질병관리본부와 강남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소독 및 방역 작업을 완료했다고 알렸으나 결국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영업을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 번째 환자가 이러한 이동 경로 속 접촉한 사람은 밀접접촉자 15명, 일상접촉자 80명 등 총 95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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