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이통시장 일부 뜨거워..LG유플, 번호이동 최대

  • 등록 2016-02-10 오후 5:54:13

    수정 2016-02-11 오전 10:16: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5일간의 설 연휴 기간동안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일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이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고 있는 2만4000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설 연휴 전 1월 이통3사 번호이동 사이즈가 1만4662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5일에는 1만8383건, 6일에는 1만9798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했다.

9일에도 KT의 전산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1만3666건을 기록하며, 단말기 유치 이후 평일 수준을 뛰어넘는 번호이동 수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 이통3사 번호 이동 현황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구정 연휴기간동안 가장 많은 번호이동 순증 가입자를 모은 쪽은 LG유플러스였다. 이 회사는 5일 55명, 6일 714명, 9일 575명을 모아 단 하루도 순감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032640)의 통신시장 점유율이 낮아 번호이동 건수가 항상 경쟁사들보다 많다는 것을 감안해도, 경쟁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경쟁사 관계자는 “통신3사 중 본사에서 직접 유통점을 운영하는 LG가 직영점과 일부 온라인 유통망에 최대 45만 원 수준의 리베이트를 주기 때문”이라면서 “일반 골목상권의 판매점에 대한 리베이트 차별은 줄어든 반면, 직영점과 온라인 일부에는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LG유플러스의 1월 본사 영업정책서의 ‘소매대리점 전략 TG 활성화 정책’을 보면, 번호이동만을 대상으로 차별적 장려금을 지급하며, LG유플러스 지점별로 전략 TG 1개점 운영을 지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휴기간동안 타사보다 번호이동이 컸던 것은 아이폰6의 경우 59.9요금제에서 7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SK텔레콤은 6만 원, KT는 6만8000원)하는 등 가장 많았고, A5 역시 59.9요금제에서 33만 원의 지원금(KT 33만 원, SK텔레콤 31만 3000원)을 주는 등 지원금 규모가 컸으며, A7의 재고가 가장 많아 전략적으로 밀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서의 논란은 있지만, 리베이트 과다나 불법 페이백 행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어서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유통점에 지원되는 리베이트가 차별적으로 지급돼 일부 이용자에게만 지원금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위 ‘리베이트 채증단(모니터링 요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같은 유통점 리베이트 채증행위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16일 개최할 예정이어서, 단통법 안정화 시기에 이통3사가 일반 골목상권 판매점이 아니라 방통위가 적발하기 어려운 직영점이나 자회사에만 리베이트를 몰아주는 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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