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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003620) 노사는 지난해 전원 복직 후 회사의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인해 유급 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 46명을 오는 5월 1일부로 부서 배치키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부서 배치를 받는 노동자들은 지난 2009년 벌어진 1700명이 구조조정과 파업으로 인해 해고된 119명의 해고 노동자 중 일부다. 이들은 11년간 복직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와 쌍용차는 노노사정(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회,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을 구성하고 이들의 복직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지난 2018년 9월 14일 119명의 해고 노동자 전원에 대한 복직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쌍용차의 경영난이 해고자들의 완전한 복직을 막아섰다.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 후 12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추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직된 해고자들 역시 유급 휴직(통상 임금의 70% 지급)으로 전환됐다. 당초 이들은 올 1월부터 출근을 해야 했으나 부서 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중국발 코로나 19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등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쌍용자동차 노사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고심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