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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중개사무소 등록을 한 후 영업 중인 개업공인중개사무소 수는 8월 현재 2만3873곳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에는 2324곳의 중개업소가 등록해 25개 자치구 중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강남구는 대표적인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주택 매매·임대수요가 꾸준할 뿐아니라 상업·업무시설도 잘 발달돼 있다. 거래가격 자체가 높다 보니 중개수수료 역시 높게 책정돼 중개업소를 영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2016년 말 현재 강남구의 아파트 3.3㎡당 기준시가는 2288만원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송파구가 1740개로 중개업소가 많이 포진한 자치구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서울을 통틀어 개발 호재가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택지지구라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을 비롯 문정·장지지구, 잠실주공 재건축,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착공 등 대규모 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이 일대 상권을 방문해보면 상가의 과반을 부동산 중개업소가 차지하고 있고, 한 건물 내에 10여개의 중개업소가 줄지어 들어선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강서구는 중개업소 수가 1309개로 4위를 차지했다. 강서구는 서울 강남권 부럽지 않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매서운 지역이다. 특히 마곡지구 내 주택과 상가 등에 투자수요가 많아 중개업계의 이슈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중개업계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업무영역의 다양화 및 전문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