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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바이오 뚝심’ 경영 성과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케미칼,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파마테코 등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를 미국 시장에 내놨다. SK케미칼에서 백신 전문 자회사로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SK그룹은 바이오 관련 타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3년간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투자를 집행해왔다. 투자금을 모두 합하면 300억원이 훌쩍 넘는다. SK그룹은 2018년 뇌 회로 분석 알고리즘 엘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비드넷에 각각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 2019년에는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국 하버바이오메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기업 스탠다임에도 투자했다. 프랑스 디지털 가상환자 플랫폼 기업인 비저블페이션트에도 3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올해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바이오벤처회사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 의결권을 확보했다. 허밍버드는 사노피 출신 전문가들이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2015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유전자가위 관련 기술기업인 진에딧에는 두 차례 출자를 통해 총 45억원을 집행했다. 유전자 치료제가 신생 바이오 시장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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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제일제당 통해 12곳 투자
CJ그룹 역시 바이오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바이오사업부문이 있는 CJ제일제당은 12곳의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테라젠이텍스, 고바이오랩, 지에프퍼멘텍 등 신약개발 업체에 투자목적으로 출자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자 기반의 예측 및 진단, 예방, 신약개발, 제약 사업을 하는 종합 바이오 기업이다. 고바이오랩은 2014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 기업이다. 지에프퍼멘텍은 미생물 발효 및 분리 정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리활성 바이오 소재를 사업화했다. 2018년에는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인 리고스에도 22억원을 투자했다.
경영참여 목적으로 CJ 랴오청, 선양, 닝보, 포산 바이오텍 네 곳에 출자를 한 것도 눈에 띈다. 모두 CJ제일제당의 중국 법인으로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효소 제조 전문기업인 유텔의 지분 80%를 480억원에 인수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룹 내 벤처캐피탈(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95억원을 출자해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중요한 사업부문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화이트 바이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바이오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지정,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조 단위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5월에 일라이릴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아키젠 바이오텍 리미티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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