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선종구 회장은 25일 하이마트 이사회가 열린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을 나서면서 "동반 퇴진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며 "임직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 회장은 이사회 시작 시각인 오후 3시가 돼도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나타나지 않자 최정수 이사와 함께 이사회장을 나왔다.
최정수 이사는 "5명이 참석했지만 유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2명이 나오면서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무산된 것"이라며 "경영정상화 및 매각추진위원회의가 제시한 요청사항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열렸다. 선 회장과 최 이사가 자리를 떠난 후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아이패드를 통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하면서 등기이사 6명 중 4명 참석으로 이사회가 성립된 것.
이사회 의장인 엄영호 이사의 법무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광장의 김상곤 변호사는 "화상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정관상에 나와있다"며 "법적으로 아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