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제발 기적을"..유통업계 잇따른 지원 손길

한 편의점 점주 자녀도 사고 선박 실종자 명단 포함
본사인력 파견해 편의점 당분간 대신 운영키로
유통업계 사고 현장에 물·컵라면·빵 등 식품 전달 잇따라
현장 인력 식사제공도 긴급 지원
떠들썩한 행사 잇따라 취소.."차분하게 영업하라"
  • 등록 2014-04-17 오전 11:35:23

    수정 2014-04-17 오후 2:33:57

[이데일리 안승찬 장영은 기자] 안산에 위치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소속 한 가맹점주의 자녀가 이번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된 세월호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가맹점주 자녀는 단원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으로, 이번에 세월호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다가 사고를 당했고, 아직 생사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세븐일레븐은 해당 점포에 본사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점주를 대신해서 본사가 당분간 편의점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진도 사고 현장에서도 본사 직원을 보내 점주를 위로하고 긴급 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적이 일어나길 함께 바라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아이가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을 점주에게 혹여 누가 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꺼려했다.

이마트(139480) 목포점는 17일 생수와 라면, 모포 등 생활필수품을 1톤트럭 4대에 실어 전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목포점이 사고 현장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가까운 대형마트여서 서둘러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일대에서 밥차를 운영, 구조요원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끼니 때마다 300인 분량의 식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검토중이다.

롯데마트 목포점 점장과 직원들은 사고 당일인 16일 심야에 식음료를 포함한 생필품을 우선 전달하고,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매일 300인분의 도시락과 컵라면, 즉석밥, 음료, 간식,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필품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현장 관계자들 지원을 위한 봉사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목포점 역시 우유와 생수, 빵, 컵라면 등 200인분의 식품을 지원했다. CJ제일제당은 급식차량과 1000명분의 식사와 햇반, 생수, 김치, 고추장, 스팸, 김 등 식자재와 간식, 뚜레쥬르 빵 3000개를 공급했다. SPC그룹은 사고 당일인 16일부터 구조 현장에 빵과 생수 각 2000개씩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구조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빵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잇따라 행사가 취소되는 등 과도한 외부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이날 휘슬러코리아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배우 전지현씨가 참석하는 자선전시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날 오전 긴급하게 취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싱글맘을 지원하는 자선 행사로 좋은 의도의 사회공헌 활동이지만, 연예인이 참석해서 자칫 떠들썩하게 비춰질까 우려돼 결국 휘슬러 측에서 행사 취소를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20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단원고등학교가 안산 지역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근 지역인 안산점, 시화점, 고잔점 등에 준비했던 이벤트를 대부분 취소하고 가급적 차분하게 영업을 특별히 지시했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여성가족부와 어린이재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자 취소했다. 신세계는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등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여성가족부 장관이 협약식에 불참하게 된 데다 사회적 분위기상 행사를 진행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의 경우 학생 실종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면서 “업체들별로 떠들썩한 행사를 취소하고 어떻게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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