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괄회장의 34층 집무실은 그룹내에서 ‘회장님 집무실’로 불린다. 34층으로 연결되는 엘레베이터는 신관에 있는 엘리베이터 두 기가 전부다. 별도의 보안 카드키가 있어야지만 34층 버튼을 누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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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은 34층 맨 안쪽에 위치해 있다. 신 총괄회장이 34층 전부를 다 집무실로 쓰는 건 아니지만 보안을 위해 나머지 방은 비워두고 있다.
비서실을 통과하면 스위트룸의 거실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의 사무실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신 총괄 회장은 이곳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결재 서류에 사인을 한다.
사무공간 뒤로는 신 총괄회장이 잠을 자는 침실이 있다. 개인적인 공간이라 들어간 본 사람은 없다고 전해진다. 스위트룸을 개조했지만 기본 구조는 그대로였어 침실외 방도 3~4개 더 있다. 거실과 침실 나머지 방을 합친 총 규모는 330㎡(약 100평)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 총괄 회장 집무실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 장소로 떠올랐다.
31일 밤 신 총괄회장의 부친 제사가 열릴 장소로 유력하기 때문이다. 원래 신 총괄회장 부친 제사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열려왔으나 신 총괄회장의 거동이 불편한데다, 신 전 부회장이 취재진때문에 숙소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 34층 집무실에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서 외형상으로는 반(反) 신동빈 진영의 가족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됐다”며 “가족회의에서 현 사태 해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