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이 2조4438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8055억원) 대비 35.4%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이다.
이번 신한금융실적은 은행 뿐 아니라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라이프,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손익 증가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
특히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이들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전체 그룹 손익 중 20%(5074억원)를 차지하는 등 그룹의 비은행 손익을 견인했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7%, 81.5% 증가하며 지주 순익에 기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 위기감이 줄어들면서 충당금 적립이 줄어든 것도 한몫을 했다. 상반기 신한금융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이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20bp 개선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저금리 장기화 및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57억원이 감소한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의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가 감소한 41.4%를 기록하는 등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2분기에 선제적으로 실시했으며, 은행과 금투는 각각 463억원과 157억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기초 체력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업기회 축소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 손익 기여도가 확대되며 그룹 ROE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2021년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전략 추진을 통해 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