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중에 ‘100%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또는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표시·판매되는 제품 중 선호도가 높은 퀸사이즈 12종, 싱글사이즈 4종 등 총 17종(합성라텍스 1종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시험대상 17개 제품 가운데 15개 제품에서 아닐린이 검출됐다. 아닐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규정한 잠재적 발안물질로 호흡곤란, 접촉성 피부염, 피부알레르기 유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코사 제품(TQL-1700H)이 1096.0㎎/㎏로 아닐린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이밖에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 848.9㎎/㎏ △에코홈 제품(에코홈) 723.0㎎/㎏ △라텍스하우스 제품(Cloud 9) 442.2㎎/㎏ △델라텍스 제품 350㎎/㎏ △NCL라텍스 제품 294㎎/㎏ △벨기에 라텍스코 제품 178㎎/㎏ △마이라텍스 제품 109.7㎎/㎏ 순으로 아닐린 검출량이 많았다.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광고한 16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합성라텍스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과 젠코사 제품(TQL-1700H), 신목 제품(보띠첼리), 코라텍산업 제품(탈라레이),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 등이 합성라텍스가 함유됐다. 특히 젠코사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은 합성라텍스 성분이 천연라텍스 성분보다 함유 비율이 높았다.
강난숙 대전소비자연맹 회장은 “침구류 커버에 대해서만 유해물질 안전기준이 있을 뿐 라텍스 매트리스에 대한 기준은 전무하다”며 “라텍스 매트리스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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