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면세점 7개社 카드 모두 공개..'불꽃 경쟁 예고'(종합)

  • 등록 2015-05-27 오전 11:30:54

    수정 2015-05-27 오후 2:45:15

대기업 7개사가 확정해 발표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예정지.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유통·패션 전문기업 이랜드그룹이 다음달 1일 입찰 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도전을 공식화하고 후보지를 최종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를 마지막으로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 경쟁에 나서는 대기업 7개사의 카드가 모두 공개되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27일 이랜드그룹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 참여하며 후보지로는 GS건설과 함께 특1급 호텔로 개발하려던 홍대 입구 마포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종호 이랜드 면세사업법인 대표이사 내정자(가운데)가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모예밍 중국완다그룹 부회장 겸 여행사 대표(왼쪽에서 세번째), 사무엘 왕 듀퓨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왼쪽에서 첫번째)과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랜드는 애초 사업예정지로 김포공항 인근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송파 등 기존 이랜드의 유통매장이 있는 곳을 유력하게 검토해왔으나 입찰 마감일을 5일여 남겨두고 제3의 장소로 입지를 변경했다. 이랜드는 부지면적 6735㎡(2037평)인 이곳에 연면적 1만4743㎡(4459평) 규모의 서부권 유일의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홍대 지역은 최고의 관광지로 이미 급부상했으며, ‘이대-신촌-홍대’와 한강은 물론 K-컬처의 허브인 상암동까지 바로 연결돼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장소”라면서 “기존 면세점과의 입지 차별화는 물론, 서울 서부권 상권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면세점 사업을 보다 규모있게 추진하기 위해 중국 최대 여행사, 세계 최대 면세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실도 명시했다.

이랜드는 최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중국완다그룹 부회장 겸 여행사 대표인 모예밍,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프리의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인 사무엘 왕과 함께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듀프리는 면세점 사업이 처음인 이랜드를 도와 면세사업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며, 완다그룹 여행사는 중국 VIP 고객을 연간 100만 명 이상 한국으로 송출하는데 합의했다.

이랜드 측은 “전 세계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듀프리는 글로벌 명품 소싱 능력을 활용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인 명품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공급을 지원한다. 또 완다그룹 여행사와 함께 기존 저가 쇼핑 관광으로 중국 내 한국여행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수준 높은 여행상품으로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다시 끌어들이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한화갤러리아와 SK네트웍스가 각각 면세 사업 예정지로 정한 ‘여의도 63빌딩’과 ‘동대문 케레스타’.
이랜드의 시내면세점 도전은 그룹의 부문별 6개 사업이 면세점 사업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뤄졌다. 이랜드는 중국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기업으로 꼽힌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해 티니위니·로엠·스파오 등 44개 브랜드를 론칭, 7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해외 관광객과 면세점 고객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랜드가 21년간 중국에 진출해 얻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이번 면세사업에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중국 소비자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는 이랜드만의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가 마지막으로 사업예정지를 발표하면서 2장의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세계(004170)는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명품 면세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롯
롯데면세점이 서울시내면세점 사업 후보지로 확정해 발표한 ‘동대문 피트인’.
데면세점은 동대문 피트인을 SK네트웍스(001740)는 동대문 케레스타, 이랜드도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로 최종 후보지를 정하면서 과반이 넘는 4개사가 중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인 명동 인근을 비롯해 홍대, 동대문을 사업예정지로 선택했다.

호텔신라(008770)현대산업(012630)개발이 손을 잡은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세우겠다고 공표했다. 한화(000880)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에, 현대백화점·모두투어 등 합작법인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각각 면세점을 설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내면세점은 6월1일까지 서류 접수, 심사를 거쳐 7월 중 새로운 사업자(대기업 2곳, 중소·중견 1곳)가 가려진다 .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점 찍은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소공동 본점’(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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