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을 25일 발표했다. 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 국내에 발생확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레지오넬라증,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이 포함됐다.
여름 물놀이시설 가을 야외활동 주의 필요
이 중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레지오넬라증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보통 25~42도의 물에서 잘 서식하는데, 에어컨 냉각탑에 있는 물이나 가습기, 온수시설 등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철에는 SFTS와 쯔쯔가무시증이 주로 유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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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시 발열, 발진, 전신증상 등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높지 않으나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자가 많이 걸린다. 지난해 발생 환자만 1만 1105명에 이른다. SFTS와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려면 풀이 많은 곳에 갈 때 긴 옷을 입어야 한다. 피부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손만 잘 씻어도 예방 가능
겨울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노로바이러스감염증과 독감이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Norovirus)의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이다.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사람 간 직접 접촉, 환경접촉으로 감염된다. 설사, 구토, 복통 등 위장관염 증상이 24∼72시간 지속된 후 호전되지만,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11∼4월 중에 주로 발생한다.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원인병원체 중 노로바이러스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해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로 전파되며 사람 간 직접 접촉 및 환경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발열, 기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매년 12∼4월(특히 12∼2월) 유행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5∼10%가 감염된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30초 이상 손 씻기 △옷소매 위쪽으로 기침하기 △익은 음식 먹기 끓인 물 마시기 △예방접종 받기 △야외활동 시 진드기 조심하기 등이다. 질본 관계자는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며 “해외 감염병의 경우 사전 방문 국가 유행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