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사건 "범행 당일 충격적 행적..1cm 머리카락은 시그니처"

  • 등록 2018-07-20 오전 10:43:15

    수정 2018-07-20 오전 11:11:13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영상)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달 발생한 ‘강진 여고생 사망 사건’ 피의자인 ‘아빠 친구’ 김씨의 범행 전후 행적을 바탕으로 추가 분석이 나왔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어제(19일) 방송은 이 사건은 비전형적 강력범죄인 ‘이상 범죄’의 양상을 띤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 전 김씨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적을 제시했다.

먼저 김씨는 지난 6월 12일 이양에게 비밀리에 아르바이트를 제안했고, 13일 이양과 친구 사이인 이양의 아버지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미 범행을 계획했을 시점에 김씨 부녀와 같이 밥을 먹은 이유는 ‘완전 범죄’를 위해 이양이 아르바이트 제안을 아버지에게 알렸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는 분석이다.

오윤성 순청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만약 그 자리에서 이양의 아버지가 ‘아르바이트 얘기 들었다. 고맙다’라고 말했다면 김씨는 범행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식사모임 바로 다음날이자 사건 발생 2일 전, 수면제와 면도기 등 도구를 준비했다.

범행 당일, 이양을 만나기 바로 2시간 반 전에 내연녀와 만난 사실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사건 수사 관계자는 “통화내역 중 여러 번 통화를 한 사람은 내연녀”이며 DNA 분석 결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파트 주차장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씨가 “이후에 있을 폭발적인 사건을 앞두고 욕구를 예비적으로 풀기 위해 내연녀를 만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표창원 국회의원은 피의자가 이양의 머리카락을 1cm를 남기고 자른 것은 증거 인멸 등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상 범죄자가 자신의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현장에 남기는 시그니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분석에 참여한 범죄학자들은 강진 여고생 사망 사건은 이전에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이영학 사건 등의 모방범죄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범행이 며칠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됐고 단 2시간 반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점을 바탕으로 유사 범죄 경험 가능성도 추정했다.

한편 방송은 이런 이상 범죄에 대응해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대처법으로 음란물 유통 차단, 치안 시스템 강화 등을 언급했다.

표창원 국회의원은 “이 범행의 동기로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성(性)”이라며 그릇된 환상을 만들어 내는 “성에 대한 음란물 유통 경로를 더 열심히 차단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정 교수는 “결국은 국가가 나서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실종이 되면 아이를 빨리 찾을 수 있는 공공시스템으로 막아야 되는 일이지, 개인이 결코 범죄를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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