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또 멈추나?…돌봄전담사 ‘8시간 전일제’ 요구 ‘줄파업’ 예고

전북 22일부터 무기한 파업…서울·경기·부산에서도 잇따라
“현재 50%가량이 4시간 근무…8시간 상시 전일제 전환해야”
  • 등록 2021-11-22 오후 12:06:04

    수정 2021-11-22 오후 12:08:42

경기지역 초등돌봄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 수용을 요구하며 지난 19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근무제를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가 22일부터 전면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지역별로 잇따르는 줄파업으로 돌봄 공백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전북지역 초등돌봄전담사들은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돌봄전담사들은 현재 하루 4·6·8시간 근무제로 나뉘어 있는데, 이들은 이를 모두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도 줄파업이 예고됐다. 경기도는 전북지역 돌봄전담사들과 같은 이유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고, 충남지역은 오는 23일까지 파업한다. 서울·부산에서는 이에 앞선 지난 19일 하루 동안 지역 내 돌봄전담사들이 파업했다. 강원도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무기한 파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초등돌봄전담사에 대한 처우는 시간제 알바, 보조인력 수준”이라며 “노동자의 기본 노동시간인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제를 적용하라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청은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 개선안’ 발표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돌봄교실의 운영 주체로서 돌봄전담사들에게 적정한 돌봄 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서 8시간 전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전체 돌봄전담사의 50%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파업을 결정한 서울·경기·부산·충남·전북 등 5개 지역 내 돌봄전담사는 모두 6673명으로, 노조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인 33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돌봄전담사가 파업에 참여한 상당수 학교에서 돌봄교실 중단 등 차질이 빚어졌고, 일부 학교에선 교직원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돌봄교실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기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 교육청에선 단계적으로 8시간 근무제 전환 계획을 밝히고 있다”며 “일괄 전환하는 게 어렵다면 단계적 방법을 모색해 비정상적 단기 시간제 근무 형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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