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국민 메신저→비즈 플랫폼→콘텐츠 왕국으로(종합)

2분기 매출 1조3522억, 영업익 1626억원
콘텐츠 매출 스토리·뮤직·미디어 등 세분화
“콘텐츠에 ‘관점’ 더해 능동적 소비 이끌 것”
선물하기·택시 등 커머스·모빌리티도 지속 성장
  • 등록 2021-08-06 오후 1:11:03

    수정 2021-08-06 오후 1:11:03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카카오(035720)가 국민 메신저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카카오톡과 함께 회사의 한 축을 담당할 핵심 사업으로 콘텐츠에 힘을 싣는다. 카카오톡에 새로 탑재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비롯해 웹툰과 웹소설, 음악, 영상 등 전방위에 걸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국내 최대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선물하기·카카오T 택시 고공 성장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66%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사업별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761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905억원이다. 특히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성장으로 광고형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톡과 커머스의 고도화된 결합을 위해 2분기 카카오커머스와 흡수합병한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2분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고, 톡딜은 5~6월 월간 최고 거래액과 구매자 수를 모두 경신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톡비즈 내 광고와 커머스 간의 선순환 고리가 강력해지며, 톡비즈 전체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462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프리미엄 택시 운행 완료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카카오T 블루 택시는 2분기 2만6000대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시외버스, 기차, 셔틀에 이어 항공 서비스를 출시하며 종합 교통 플랫폼의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섰고, 퀵, 택배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사물의 이동’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 7월에는 ‘카카오T 전화콜’ 서비스를 출시했고,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대리운전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 미디어 콘텐츠 밸류체인. 카카오 제공


픽코마 연간 거래액 1조 돌파 전망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상반기 진행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멜론 3사 합병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콘텐츠 매출 구분을 △게임 △스토리 △뮤직 △미디어로 보다 직관적으로 재분류했다.

스토리 매출은 글로벌 만화앱 매출 1위를 달성한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유통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1864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매일 420만명 이상의 열람자가 방문하는 픽코마는 5월초 일간 최대 거래액이 45억원을 돌파했고, 과금 전환율과 인당 결제금액이 동반 상승하며 거래액에 이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며 “올해 연간 1조원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외형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부터는 북미지역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로 편입되는 ‘타파스’와’ ‘래디시’를 통해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뮤직 매출은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미디어 매출은 112% 증가한 874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1분기 카카오엠과의 합병에 이어 9월1일 예정된 멜론컴퍼니와의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의 통합 엔터테인먼트 사업구조가 완성됐다”며 “3년 내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식 멤버십은 NO…“구독 생태계로 간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구독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여민수 대표는 “상품,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의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상품·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온’과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카카오 뷰’,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을 완성했다.

그는 “일상의 디지털화에 앞장선 카카오는 올 하반기 콘텐츠 소비에 새로운 ‘관점’을 더해보고자 한다”며 “카카오 뷰에서 콘텐츠 창작자인 뷰 에디터는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주인공이 되고, 이용자는 나의 생각과 관점을 담은 공간에서 능동적인 콘텐츠 소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쿠팡처럼 쇼핑 결제 금액 일부를 적립해주는 등 기능이 있는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높은 리워드 제공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지 않고 궁극적으로 결제 편의성을 향상해 사용자 충성도를 쌓아가고자 한다”며 “통합 멤버십으로 이용자를 단순 유입시키기보다는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본질적 서비스 가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2021년 2분기 실적요약.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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