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重 사장 "합병은 위기 극복 열쇠..원가절감 연 1000억"

"양사 서로 보완·발전 가능..2020년 매출 40조원"
"대형 해양생산설비 설계~제작 풀EPC기업으로"
통합 구매 원가절감 효과 기대..수주경쟁력 향상
  • 등록 2014-09-30 오전 11:39:54

    수정 2014-09-30 오후 2:53:23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30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오는 12월1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삼성중공업(010140)의 박대영 사장이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박 사장은 30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번 합병은 두 회사가 처한 현안 해결과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서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합병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보다 빠르게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2020년에는 매출 40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 6조 원 △해양시추설비 4조 원 △해양생산설비 8조 원 △화공플랜트 11조 원 △발전설비 4조 원 △산업환경 2조5000억 원 등 매출 40조 원 달성을 위한 사업분야별 세부 목표와 전략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해양생산설비”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 가운데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Top-Side) 상세 설계가 가능한 인원이 약 1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사이펨의 사례를 소개하며 육상플랜트 설계인력을 해양화하는 데 6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해양플랜트 설계 역량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육상과 해양플랜트에 적용되는 기술의 약 60%는 상호 호환되며 이 가운데 프로세스, 기계장치, 전기제어 등의 분야는 약 90% 호환이 가능하다.

박 사장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자재 조달 노하우를 해양플랜트에 적용하고 주요 기자재업체를 공동 관리함으로써 조달과 납기관리 분야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시너지 효과”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형 해양 생산설비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EPC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합병회사의 연간 구매 물량이 약 10조4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가운데 통합구매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즉시 통합 구매할 수 있는 품목만 해도 약 1조1000억 원 수준”이라며 “검토 결과 통합 구매를 통해 연간 약 10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3년 내에 통합구매 물량이 3조원 수준으로 확대되면 원가절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 사장은 또 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합병을 통해 LNG 액화설비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은 물론 육상플랜트의 모듈화를 통한 수주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사장은 합병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6월말 현재 양사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합병회사의 부채비율은 223%”라면서 “이는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 22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사 합병으로 부채총계가 17조80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자본총계도 신주발행 등을 통해 8조 원으로 늘어난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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