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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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손꼽힌 고은 시인이 박근혜 정부에 대해 ‘구역질나는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은 시인은 지난 2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적혀있다’는 말을 접한 뒤 “아 그래요? 영광이네요”라고 비꽜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지적에 “대선후보 따위나 지지하고 반대하고 하는 그런 시인은 되기 싫을 뿐더러 시인의 위엄을 위해서 나는 그걸 안 한다”며 “옛날부터 있었던, 박정희 때, 유신 때부터 있었던 반체제, 전두환 때도 늘 반대해 오니까 상시적으로 넣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얼마나 구역질나는 정부인가 알 수 있다. 그건 정말 아주 천박한 야만”이라며 “여가 있으면 야가 있는 거고, 정이 있으면 반이 있고 이러는 것 아니냐. 이런 구성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것 같다”고 비판했다.
현 시국에 대해서는 “한 번도 국민이 돼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서(그렇다)”며 “정신 속, 의식 속에 국민, 시민이라는 인간의 기초체의 의식이 없다. 그런 엉터리들이 다 맡아 가지고 있으니까”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모든 걸, 이쪽이나 저쪽이 함께 타파되는 혁명이 일어나야한다”며 “이번이 시민혁명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