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우유, 홍삼, 간장회사가 노인에게 투자하는 까닭은

은퇴생활자 의식주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매일유업, KGC인삼공사, 샘표 잇달아 투자 결정
건기식 영역이 노령층 소비와 맞닿은 때문
투자 규모 미미하지만 "이익보다 상징적 의미"
  • 등록 2021-03-24 오전 11:00:10

    수정 2021-03-25 오후 3:37:14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우유 회사와 홍삼 회사, 간장 회사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핏 비주력 사업 같지만, 장기로 보면 회사의 미래 먹을거리로 수렴해가는 측면이 있어 투자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267980)과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뮤렉스웨이브2호 액티브시니어투자조합에 2억원과 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는 여가와 건강에 대한 소비에 적극적인 은퇴한 50대 이상 고령층을 일컫는다. 이들의 의식주와 연관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펀드의 운용 방향이다. 구체적으로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식음료(F&B), 부동산 서비스(Property Tech) 회사가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뮤렉스파트너스는 이런 운용 철학을 제시하면서 지난해 4분기 투자자를 물색했고, 매일유업과 KGC인삼공사가 참여를 결정했다. 펀드의 운용 대상과 철학이 평소 회사가 추구해온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매일유업이 2018년 출시한 성인영양식 ‘셀렉스’는 고령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신시장으로 공략하려는 전략인데, 펀드가 주목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KGC인삼공사도 사업에서 펀드와 교집합을 확인했다. 홍삼 관련 제품과 건기식이 고령층에게 주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식품기업 샘표(007540)도 1억원을 이 펀드에 투자한 상태다. 샘표는 지난해 건강식품 브랜드 ‘백년동안’을 론칭하고 발효 건강 즙과 식초 등을 출시해 시니어 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투자액은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봐도 작은 편이다. KGC인삼공사는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해 지분 2%를 가지고 있다. 매일유업 2억원과 샘표 1억원도 넉넉한 액수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 사업에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뤄진 투자이지 수익을 기대하려는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투자이면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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