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회사와 홍삼 회사, 간장 회사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핏 비주력 사업 같지만, 장기로 보면 회사의 미래 먹을거리로 수렴해가는 측면이 있어 투자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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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는 여가와 건강에 대한 소비에 적극적인 은퇴한 50대 이상 고령층을 일컫는다. 이들의 의식주와 연관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펀드의 운용 방향이다. 구체적으로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식음료(F&B), 부동산 서비스(Property Tech) 회사가 투자 대상이다.
매일유업이 2018년 출시한 성인영양식 ‘셀렉스’는 고령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신시장으로 공략하려는 전략인데, 펀드가 주목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KGC인삼공사도 사업에서 펀드와 교집합을 확인했다. 홍삼 관련 제품과 건기식이 고령층에게 주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식품기업 샘표(007540)도 1억원을 이 펀드에 투자한 상태다. 샘표는 지난해 건강식품 브랜드 ‘백년동안’을 론칭하고 발효 건강 즙과 식초 등을 출시해 시니어 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 사업에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뤄진 투자이지 수익을 기대하려는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투자이면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