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재 소방관 조문 이재명…"약속 지켜달라" 유가족에 '끄덕'

이재명, 무거운 표정으로 조용히 조문 마쳐
"소방공무원 안전, 국가가 책임져야"
  • 등록 2022-01-07 오후 3:05:02

    수정 2022-01-07 오후 3:05:0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세 명의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경기 평택제일장례식장에 도착해 이형석 소방경과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의 빈소를 차례로 찾았다. 이날 이 후보는 방명록도 작성하지 않고, 무거운 표정으로 조문을 마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박 소방장의 부친은 이 후보에게 “창고에 주입된 우레탄만큼은 꼭 좀 (살펴봐 달라). 벌써 두 번째인데 (우레탄 사고를 해결해주겠다는) 약속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자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화재 사고는 건물의 1층부터 4층의 천장과 냉동창고 벽면의 마감재로 사용된 우레탄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소방경의 형수는 “신경 많이 써달라. 사람 좀 살려달라“며 이 후보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소방관의 순직 소식을 듣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 소방공무원들은 신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말해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재난현장에서 맨 앞장에 나서는 이들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잘 알기에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먼저 조문을 마친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취재진과 만나 “어떤 원인이 화재를 불러왔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도 미비하다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 투입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5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이 중 2명은 탈출했지만 다른 소방관 3명은 공사장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 명의 소방관의 합동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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